큰선생님 이하 연구원 선생님들께
건강하게 출산을 하고나니 연구원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너무나 큽니다. 지금은 집에서 편안히 몸조리 중이고 아기랑 모유수유의 산을 함께 넘고 있는 중입니다. 길지 않은 시간 큰 어려움 없이 진통을 견디고 출산까지 항상 강조하신 ‘호흡’과 ‘하체의 힘’기르기가 얼마나 도움이 컸던지... 호흡 하나로 얘기를 낳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. 연구원 선생님 한 분 한 분 너무도 감사한데 감사의 마음 표현할 길 없어 신랑 편에 인사 전해요.
임신 중 몸무게가 17kg이나 늘었는데, 마지막까지 몸이 무거워 힘든 것도 못 느꼈고 출산 후 병원에서 2-3일 있다 집에 돌아오니 10kg이 쏙 빠져있었어요. 지금은 모유수유를 해서인지 먹는 양은 엄청나고 움직임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2-3kg이 더 빠져서 체중이 55kg을 웃돌고 있습니다. 몸의 변화가 참 신기해요. 누군가는 출산 후에도 애기 몸무게만큼도 안 빠진다고 몸이 퉁퉁 붓는다고 하는데 회복력 또한 요가의 도움 덕분인 것 같아요. 훌륭한 수련 프로그램과 연구원 선생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성이 얼마나 컸던지 꼭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. 몸도 마음도 튼튼하게 해 준 시간과 기회에 감사합니다. 태어난 아가는 지금도 늘리기를 얼마나 잘 하는지 기저귀 갈 때마다 팔, 다리를 쭉쭉 늘리는데 산후관리사님 말씀으로는 10년을 신생아를 봐 왔는데 이렇게 두 팔 다 올리면서 다리를 쭉- 뻗어 기지개를 켜는 아기는 처음 봤다 하시네요. 그 모습이 제가 누워서 늘리기 하는 모습과 똑같아서 저도 웃음 짓습니다. 뱃속에서 열 달을 함께 수련한 것 맞구나 싶어서요.^^
집안에만 있으니 바깥 기온이 찬지 어떤지,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지만 추운겨울 따뜻하게 나세요, 올해는 눈도 많이 와 연수원 들어가는 길목은 쌓이는 눈 치우느라 많은 힘이 드시겠어요. 선생님들 건강한 겨울 나시고 곧 뵙겠습니다. 안녕히 계세요.
2013년 1월 15일 이O주 올림
* 이O주님: 임신 기간동안 일반 수련은 물론 지도자과정 공부도 병행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애쓰셨던 분입니다. 예쁜 아기를 순산한 후 연구원으로 정성스럽게 손으로 쓴 편지를 보내오셨습니다. |